“강씨
성을 가진 강처사는 약 1,500년전 인물로 효성이 지극하여 병고에 시달리는 모친의 쾌차를 위해 진악산 관음굴에서 기도를 드리던 중, 산신령이
현몽하여 빨간 열매가 달린 풀의 뿌리를 다려드려라 하여 꿈에서 깬 뒤 그것을 찾아 다려드린 결과 모친의 병환이 깨끗이 나았으니…” 이 이야기는
금산인삼에 얽힌 전설이다.
동남쪽 백두대간을 따라 쪽빛의 맑은 금강이 구비 흐르고, 가는 곳마다 인삼 약초 향기가 가득한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 이곳은 금수강산의
약자로 말 그대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며, 예로부터 백제시대의 농경문화인 인삼 재배기술을 계승 발전하여 지금의 인삼문화를 탄생시킨
곳이다.
‘건강ㆍ감동ㆍ희망’ 모토 내걸고 20년간 행사 개최
오는 9월14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금산인삼선양위원회 주최로 이루어진다. 금산 인삼종합전시관 및 인삼ㆍ약초의 거리, 인삼포,
진악산, 관음굴 등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는 열흘간의 일정아래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코너로 이루어진다.
1981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지방자치단체 향토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금산인삼축제는 ‘건강ㆍ감동ㆍ희망’이라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 금산의
전통문화와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강’이라는 아이템을 결합하여 타 지방문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문화행사의 묘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격 체험형 축제, 전통민속공연과 민속신앙의 조화, 수려한 산수, 인심좋은 주민들 그리고 지방 별미가 있는 축제가
바로 금산인삼축제이다. 제16회부터 문화관광부 집중 육성축제로 선정, 지역 경제의 활성화 및 이미지 제고를 통하여 대규모의 행사로 발돋움하였고
3회째를 맞는 국제인삼교역전 개최 등 산업형 문화관광축제로서 거듭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1일 시작되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개최되는 금산인삼축제 기간동안 인삼약초의 고장 금산을 방문하여 현지에서 생산된 풋풋한 금산수삼은
물론 다양한 약초, 인삼약초 선물세트를 현지가격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인삼캐기, 인삼병 만들기 등 체험행사 ‘풍성’
▶인삼캐기체험
<인삼캐기여행>은 참가자가 직접 인삼밭에 들어가 인삼을 채취하고, 최적의 인삼재배방법, 인삼캐기, 좋은 인삼 고르기, 인삼요리
시식 등 인삼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는 테마여행이다. 최고의 인삼을 수확하는 기쁨과 채취한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 모두를
제공한다. 이러한 경험은 자녀들에게 생생한 교육현장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독특한 문화체험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인삼ㆍ약초식품 만들어 먹기(인삼종합전시관 부대행사장)
인삼, 약초를 현지에서 구입, 인삼향 짙은 건강식을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 보고 맛본다. 위생적이고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품목(인삼전,
인삼잼과 밤을 넣은 강정, 인삼잼 샌드위치, 인삼생즙, 생삼요구르트)으로 진행되며, 그 요리법도 함께 배포할 예정이다.
▶장식용 인삼병 만들기(인삼종합전시관 부대행사장)
다양한 크기의 인삼병과 소주 그리고 수삼을 현지에서 구입, 금산인삼축제 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멋진 장식용 인삼병을 만들어 본다. 모양ㆍ독특한
생삼ㆍ참여자의 기호에 맞도록 다양한 사이즈의 유리병이 준비되었으며, 인삼의 고장을 방문한 최고의 관광기념품이 될 것이다.
▶약초썰기대회(인삼종합전시관 부대행사장)
참가자에게 원형한양재(건재)를 무료로 제공하여, 전통방식의 손작두를 이용하여 보약재료를 썰어본다. 참여자 모두에게 한약차 재료선물세트를
증정할 예정이다.
▶인삼전통생산장터-인삼깍기, 인삼말리기, 인삼접기(인삼종합전시관 부대행사장)
옛 선조들의 지혜와 인삼 가공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인삼가공을 현지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기념으로 본인이 체험한 인삼을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고려인삼
동의보감(한방무료진료, 인삼골예식장2층)
축제 기간인 9월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인삼골예식장 2층에서 금산군한의사회, 대전대한방병원, 대한침구사협회 소속 의료진들이 날짜별로
진료할 예정이며, 이후 처방전을 참고하여 인근의 약초시장에서 한약재를 구입할 경우, 시중가격의 30%∼4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하는 전통제례의식(진악산 산신제, 개삼터 개삼제)
금산인삼축제는 9월15일 새벽 1시 진악산에서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산신제와 인삼 재배가 최초로 이루어졌다는 개삼터에서 ‘군민 한마음’
개삼제를 지낸 후 막이 오른다. 이에 앞서 강처사에게 인삼을 내려준 산신령께 감사하는 자리가 있으며, 금산인삼을 잘 보살펴 달라는 뜻의
관음굴 기도회도 열린다. 금산인삼축제는 타 지역축제와는 달리 전통적인 무속신앙의 요소가 곳곳에 남아 있어 이 행사에 대한 지역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신명나는 전통민속공연
전통민속공연은 충남무형문화재 16호인 물페기농요를 시작으로 100명으로 구성된 금산 아낙네들의 기우제 농바우끄시기, 남성적이고 빠른 가락의
금산농악, 민속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금산좌도풍물굿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관람객들은 점점 사라져 가는 우리놀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금산군은 이번 축제기간 동안 금산인삼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자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여 9월17일부터 3일간 제3회 국제인삼교역전을 개최한다.
또한 9월19일 오후 2시에 인삼종합전시관 2층 회의실에서 금산 인삼 세계화 심포지엄도 갖는다. 인삼경작자 100명, 인삼연구회 50명,
인삼관련단체 20명, 학생 30명 등을 초청하여 ‘다이옥신을 해독시키는 인삼의 효능’ 에 관한 전문가들의 연구를 들어보고 의견도 교환한다.
금산군의 이번 축제는 홍보성 위주의 지역행사에 국한된 것이 아닌 금산인삼의 수출과 대외 이미지, 밝혀지지 않은 인삼의 효능 연구 등 다양한
면에서 내실을 갖춘 산업형 축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