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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메모리 선전…가전·DP는 부진

김승리 기자  2014.04.29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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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6800억원, 영업이익 8조49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5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31%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9.45% 줄었고, 영업이익은 2.14% 늘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약세 속에서도 무선과 메모리 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풀이했다. 

매출은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9% 감소했지만, 메모리 첨단 공정 비중과 차별화된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는 것.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IM부문과 반도체 사업은 선전한 반면, 가전과 디스플레이 사업은 부진했다.

'갤럭시 시리즈'로 대변되는 IM(IT·모바일) 부문 매출은 32조4400억원, 영업이익 6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갤럭시 S4, 노트3의 견조한 판매와 그랜드2, 에이스3 등 중저가 판매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또 마케팅비의 효율적 집행과 무선 매출 1% 수준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 정산이 발생, 스마트폰 판매 확대 효과와 함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 

1분기 DS(반도체 등 부품) 부문 매출은 15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8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8%, 13% 감소했다. 

특히 디스플레이패널(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이 부진했다. 비수기 패널 수요 감소와 판가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이 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줄었고, 영업이익은 -80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메모리 사업 실적은 비교적 견조했다. D램은 서버·그래픽 중심의 수요 강세에 대응하면서 20나노대 공정전환을 통해 수익성이 향상됐고, 낸드는 고부가 SSD와 대용량 카드 등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가격 하락에도 수익성을 유지했다. 다만 시스템LSI는 모바일AP의 계절적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약화됐다.

소비자가전(CE) 부문 매출은 11조3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줄었다. 영업이익은 1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71%나 감소했다.

TV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감소했으나, 선진 시장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고, 생활가전은 비수기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IT 사업 비수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TV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메모리와 DP는 신규 모바일 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무선과 메모리 사업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DP는 신규 하이엔드 스마트폰과 TV향 패널 판매 확대, TV는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 확대, 생활가전은 성수기 에어컨 판매 확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