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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열혈남아' 돈 짐머, 심장수술 후 재활중 사망

강철규 기자  2014.06.05 15: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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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프로야구 샌디에이고와 보스턴 등에서 감독을 지냈던 돈 짐머가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의 수석 고문 짐머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짐머는 지난 4월 심장수술을 받은 후 플로리다병원에서 재활을 해왔다. 그러나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1949년 마이너리그 선수 생활을 시작한 짐머는 1954년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 신시내티 레즈 등을 거쳐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뛰었다.

'뽀빠이'를 닮은 외모와 굵은 팔뚝이 그의 상징이었다. 실력보다 승부욕이 강했던 선수였다.

짐머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감독을 지내다가 1972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보스턴의 지휘봉을 잡았고, 1996년에는 양키스 코치로 합류해 조 토리 감독의 오른팔 역할을 했다.

특히 짐머(당시 양키스 수석코치)는 200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당대 최고의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와 몸싸움을 벌일 정도의 '열혈남아'였다. 당시 그의 나이가 72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