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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스페인 공격수 비야, 월드컵 끝으로 대표팀 은퇴 선언

김창진 기자  2014.06.05 15: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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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스페인 축구대표팀 공격수 다비드 비야(3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비야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TV방송 쿠아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한 것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이 스페인 대표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내 나이와 기량 등 모든 것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스페인 국가대표로 활약한 비야는 현재까지 94경기에 출전해 56골을 기록 중이다.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뜻하는 센추리클럽 가입까지 6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2006독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남아공월드컵과 이번 브라질월드컵까지 세 차례 월드컵을 경험하게 됐다. 특히 남아공월드컵에서는 5골을 몰아쳐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토마스 뮐러(5골·독일)·디에고 포를란(5골·우루과이)등 4명과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이미 월드컵을 경험할 만큼 했다. 더 이상 월드컵에서 무엇을 더 얻고자 할 것인가?"라면서 "지금이 대표팀에서 내려올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대표팀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비야는 월드컵 이후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44·아랍에미리트)가 새로 창단을 준비중인 뉴욕 시티FC로 이적한다. 뉴욕 시티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곧바로 호주 A-리그의 멜버른 시티로 임대될 예정이다.

지난 1999년 스페인 2부리그 스포르팅 데 길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비야는 레알 사라고사(2003~2005년)·발렌시아(2005~2010년)·FC바르셀로나(2010~2013년)를 거쳐 지난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3골 4도움을 올리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브라질월드컵 이후로 16여 년 간 몸 담아온 프리메라리가 생활과 10년 간의 대표팀 생활을 모두 정리하게 됐다.

이로써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선수는 2명으로 늘었다. 

프랑스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는 지난달 "브라질월드컵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