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부상도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의 질주를 막을 수 없다.
양학선은 11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오후훈련을 하기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인천아시안게임 D-100일 맞아 태극전사들의 훈련 모습이 공개됐다.
남자 체조 도마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양학선은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관심이 집중됐지만, 양학선은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허벅지 근육을 다쳤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증거다. 사실 아시아에서는 그의 적수를 찾기가 어렵다.
양학선은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열려 더 열심히 하고 집중하게 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학선은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 번 비장의 무기 '양학선2(투)'를 꺼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코리안컵 때부터 선보였던 '양학선2'를 준비 중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때 신기술이 등재가 된다. 훈련할 때마다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완벽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컨디션에 대해서 "잔부상이 많기 때문에 컨디션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3개월 동안 잔부상 없이 스케줄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체력이 된다면 아시안게임 때는 최고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얼마전 훈련하다가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뒷쪽 근육이 찢어진 상태다.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훈련을 잘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약하게 뛰는 것은 하고 있지만 부상이 조금 오래 가고 있다. 훈련중 안마에 부딪혀 다쳤다. 허벅지 근육 파열은 선수 생활 중 처음이다. 마루에서 백핸드로 뛸 때는 조금 아프다. 그래도 체력훈련을 계속 하고 있다. 체력만 있으면 언제든지 기술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경기 당일은 긴장감이 많이 들기 때문에 몸에 부담이 덜 온다"고 말한 양학선은 "올림픽에서 정상의 자리에 선 후에 마음이 나약해지곤 하는데 힘들고 지쳐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100% 컨디션이라면 좋지만, 컨디션 여부에 따라서 잘 하고 못한다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을 떠나서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한편 라이벌로 리세광(29·북한)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리세광 선수를 라이벌이라고 꼽는 이유는 똑같은 기술을 갖고 뛰는 선수여서 그런 것 같다. 리세광 선수가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가장 큰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이가 많기 때문에 전성기는 조금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