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브라질WC]한국축구대표팀,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

김기철 기자  2014.06.12 10:50:56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가나와의 최종 모의고사에서 참패를 당한 홍명보호가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현지시간 11일 오전11시30분) 월드컵 기간 베이스캠프로 활용할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 도착했다.

전날인 10일 오전 미국 전지훈련지인 마이애미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을 끝낸 한국은 마이애미에서의 회복훈련을 마치고 결전지인 브라질 상파울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약 8시간 20분 간의 비행을 통해 상파울루 과르디올라 공항에 내린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제공한 전세기를 이용해 포스 두 이구아수 국제공항에 내렸다. 이후 공항에서 약 15㎞ 떨어진 베이스캠프에 여장을 풀었다.

지난 9일 같은 H조의 러시아와 알제리가 베이스캠프에 먼저 도착했다. 이들은 각각 상파울루의 이투와 캄피나스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있다.

벨기에도 11일 오전 상파울루에 입성, 곧바로 인근 무지다스크루제스에 마련된 베이스캠프로 이동했다.

홍명보호가 베이스캠프로 삼은 이구아수는 해발 고도 239m에 자리하고 있다. 조별리그 1~3차전이 열릴 경기장으로부터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이점이 있다. 

러시아와의 1차전이 열릴 쿠이아바까지는 비행기로 약 2시간(약 1110㎞), 2차전 장소인 포르투 알레그리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약 590㎞)이 걸린다. 3차전이 예정된 상파울루까지는 비행기로 약 1시간 40분(약 830㎞) 소요된다.

이구아수의 6월 평균기온은 섭씨 17도 정도로 1차전 장소인 쿠이아바(6월 평균 31도)를 제외하고 2·3차전 장소와의 기후도 비슷하다.

숙소인 버번 카타라타스 컨벤션 리조트(버번 호텔)에 여정을 푼 선수들은 휴식을 취한 뒤 12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러시아전 대비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5시 플라멩고 스타디움장에서 예정된 첫 훈련은 대중공개훈련으로 진행된다.

FIFA는 남아공대회 때부터 팬 공개훈련을 제도적으로 만들었다.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본선에 참가하는 32개국 대표팀은 각 조별 첫 경기를 치르기 전 의무적으로 팬 공개훈련을 한다.

4년 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한국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의 목표를 첫 원정 8강 진출로 높여 잡았다. 

튀니지·가나와의 잇단 평가전에서 2패를 떠안으며 목표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나전에서 드러났듯 총체적인 수비 라인이 가장 큰 문제다. 튀니지전 이후 상대 역습 차단에 주안점을 두겠다던 홍명보호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가나에 0-4 완패를 당했다. 

러시아가 역습에 강한 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 최전방에서의 마무리 등 공수 전반에 걸친 모든 부분이 해결 과제로 남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후 러시아와의 첫 경기까지 약 6일 정도의 시간이 있는 만큼 잘 정비해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홍명보호의 전체 성적을 판가름할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는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다.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펼쳐지고, 벨기에와의 마지막 3차전은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예정돼 있다.

대표팀은 경기장과 베이스캠프를 오가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평균 3~4일 훈련 후 경기에 들어가지만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훈련 시간은 더 줄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