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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1보]류현진,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8승 좌절

박철호 기자  2014.06.12 11: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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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아쉬운 피칭을 펼쳐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3회말 급격하게 흔들리고, 타선이 상대 에이스 조니 쿠에토 공략에 애를 먹으면서 타선 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8승 달성이 좌절됐다.

류현진이 상대에게 4점 이상을 내준 것은 지난 4월28일 콜로라도전 이후 5경기만이다.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던 것도 지난 4월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마지막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경기에서 패배 없이 5승 평균자책점 0.95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으나 이날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퍼펙트급 피칭을 선보이며 완벽하게 눌렀던 신시내티 타선에 당했다.

류현진은 전반적으로 최고 93마일(약 150㎞)짜리 직구에 커브를 섞어던지며 신시내티 타선을 잘 요리했으나 3회에 급격하게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6회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실점이 '4'로 늘어나고 말았다. 

10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를 내줬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8에서 3.33으로 치솟았다.

1회말 빌리 해밀턴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토드 프레이저에게 볼카운트 2B 2S에서 92마일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잡았다. 류현진은 조이 보토를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2회 브랜던 필립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후 브루스에게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우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라이언 루드윅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브라얀 페냐가 날린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타구를 2루수 디 고든이 슬라이딩하면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여 위기에서 벗어났다. 고든이 2루에 송구, 3루로 뛰던 2루 주자까지 잡아주면서 류현진은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3회 2사 후 흔들렸다. 빌리 해밀턴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류현진은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8구째 93마일짜리 몸쪽 직구를 던졌으나 구심이 볼로 선언하면서 볼넷을 헌납했다.

해밀턴에게 도루를 허용한 류현진은 제구가 흔들려 프레이저까지 볼넷으로 내보냈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조이 보토에게 좌측 외야 구석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브랜던 필립스에게 직구를 공략당해 우전 적시타를 허용, 실점이 '3'으로 늘었다. 류현진은 제이 브루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4회 1사 후 페냐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선두타자 루드윅과 쿠에토는 직구를 앞세워 삼진으로 잡았고, 코자트에게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5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6회 1사 후 브루스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으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루드윅, 페냐를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팀이 0-4로 뒤진 7회부터 폴 마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번트에도 실패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3회초 볼카운트 2B 2S에서 쿠에토의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해 삼진을 당한 류현진은 6회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세 차례나 번트를 실패해 삼진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