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내수부진과 원화강세로 냉랭한 제조업 체감경기

우동석 기자  2014.06.30 10:25:22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내수부진 여파로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6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77로 한달 전(79) 보다 2포인트 내렸다.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기업 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5월보다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내렸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2포인트, 3포인트씩 내렸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 BSI가 86으로 한달 전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 BSI(87)도 2포인트 내렸다. 반면 채산성 BSI는 90으로 5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기업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소비위축에 따른 내수부진과 원화 강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 제조기업들은 내수부진(22.7%)과 환율(1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지난 27일 원·달러 환율은 1013.4원으로 마감하며 연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아울러 확실한 경제상황(14.9%), 경쟁심화(11.3%), 수출부진(8.7%), 자금부족(6.4%) 등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6월 비제조업이 느끼는 심리지수는 69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내렸다. 7월 업황 전망BSI도 76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5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은은 올해의 기업경기전망(BSI)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실적과 연간 전망을 부가조사한 것이다. 

2014년 연간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81로 상반기 실적BSI(78)에 비해 3포인트 높다.

기업 유형별로 대기업(78→80)과 중소기업(77→82), 수출기업(74→78)과 내수기업(80→83) 모두 상반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동화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차장은 "하반기 경기 개선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은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