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6월 한 달 동안 상승세를 자랑한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를 '0'으로 만들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를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47승째(37패)를 수확했다.
이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가 신시내티 레즈에 0-4로 패배하면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승차없이 승률 1리차로 따라붙었다.
6월 들어 17승10패를 수확하며 상승세를 뽐낸 다저스는 선두를 달리던 샌프란시스코가 6월에 10승16패로 주춤하면서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를 상승세로 이끈 것은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 조시 베켓이 버티고 있는 탄탄한 선발진의 덕이 컸다.
이날도 팀에 승리를 안긴 것은 커쇼였다. 커쇼는 7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13개를 솎아냈다. 커쇼는 이날 호투로 시즌 9승째(2패)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을 2.24에서 2.04로 확 끌어내렸다.
커쇼는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상대 타선에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커쇼는 지난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포함해 28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투수가 28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오렐 허샤이저(59이닝), 돈 드라이스데일(58이닝), 돈 서튼(35이닝), 샌디 쿠팩스(33이닝)에 이어 커쇼가 역대 5번째다.
커쇼의 호투 속에 다저스는 4회말 균형을 깼다.
4회 무사 1,2루에서 맷 켐프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이후 1사 1,3루에서 후안 우리베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했다.
5회 2사 2루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 올린 다저스는 켐프의 2루타로 이어간 2사 2,3루에서 안드레 이디어가 우월 3점포를 작렬해 6-0까지 앞섰다.
커쇼가 7회까지 호투해 리드를 지킨 다저스는 8, 9회 마운드에 오른 브랜던 리그와 제이미 라이트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