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해 창사(長沙)에서 세계 최고인 838m 높이의 빌딩을 짓겠다며 공사에 착공했다가 불과 며칠만에 공사를 중단했던 중국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보다 더 높은 1000m 높이의 쌍둥이 빌딩을 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武漢)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미 CNN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828m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빌딩보다 172m나 더 높은 펑황(鳳凰·피닉스) 타워 빌딩은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빌딩은 완전하게 환경친화적으로 지어지며 우한 지역의 석양 하늘색을 닮은 핑크빛이 될 것이라고 설계를 담당한 영국 체트우드 건설은 CNN에 밝혔다.
호수 내의 섬에 건설될 예정인 펑황 타워 빌딩은 아직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역시 1000m 높이로 세계 최고 빌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덤 타워를 제치게 된다. 킹덤 타워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츠(揚子)강변에 위치한 우한은 2012년 말 현재 97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교통의 요충지로 중국의 시카고로 불리고 있다.
체트우드사는 우한시로부터 우한을 상징할 수 있으면서 중국의 전통을 반영한 친환경 건물 공사를 의뢰받았다면서 불사조로 알려진 봉황과 중국의 철학 사상 음양을 반영한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황은 전설 속의 새로 왕조의 권위를 나타낸다.
펑황 타워는 또 대기 내 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자재를사용하는가 함년 정수 기능을 갖추는 친환경 건물로 지어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물 자체에 필요할 전력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이 필요로 하는 전력까지 발전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펑 타워와 황 타워 사이에는 스카이워크를 통해 접근이 가능한, 하늘을 주제로 한 3개의 대규모 식당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건물 주변 지상에는 프랑스 거리, 일본 거리, 터키 거리 등을 조성해 중국인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세계 곳곳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펑황 타워는 전체 47㏊의 섬 면적 가운데 약 7㏊를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