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택 기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에 목을 매고 있는 롯데측이 또하나의 난관에 봉착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9일 롯데측이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신청서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로 시민 자문단을 구성해 자문을 받을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지상 123층, 지하 6층, 연면적만 8105만3966㎡(용적률 576.42%, 건축면적 3만6998.8㎡)에 이르는 제2롯데월드는 완공되면 단군 이래 최대규모의 건축물(2개의 부속건물 포함)로 기록된다.
롯데측은 제2롯데월드의 핵심인 월드타워동 등이 최신공법에 의해 세워진다고 대외에 알렸다. 하지만 최대, 최신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공사 초기부터 끊임없이 크고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공사현장에서 ACS폼 추락 사고, 배관 파열 사고, 화재 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되었고, 또 저층부 개장 시 잠실역 사거리 교통정체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어 많은 시민들이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시는 그러면서 "현재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신청서에 대해서 서울시 관계부서와 유관기관에서 관련법 규정 및 허가조건 이행 등 적합여부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면서도 "제2롯데월드가 국내 최고의 초고층 건축공사로서 이와는 별도로 기존의 법적규정 이외에 시민 안전 및 교통 불편 최소화 등을 위해 예상되는 모든 문제점과 위험상황에 대해 전문가 자문 및 현장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시민 자문단 구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 자문단에는 도시, 건축, 공사안전, 구조, 기계, 전기, 소방방재, 교통, 환경, 법률,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각 분야 총 23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시민 자문단은 앞서 지난달 25일 서울시청에서 1차 회의를 열어 단국대학교 정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앞으로의 운영방안과 주요 검토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7월 1일에는 제2롯데월드 현장점검(비공개로 진행)을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시에서는 서울시 및 유관기관 협의결과와 시민 자문단의 자문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처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층부 임시사용을 전제로 이미 일부 업체와 입점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롯데로서는 서울시 외에도 시민자문단을 설득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