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6월 소비자물가가 농산물 가격 안정 등에 힘입어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7% 상승했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 가격 하락세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은 1.3% 하락했고 이 중 농산물은 4.1%, 수산물은 0.2% 가격이 하락했다. 축산물 가격은 2.8% 올랐다.
농산물 중에서는 수박(-34.0%), 참외(-31.0%), 감자(-27.2%), 토마토(-23.7%), 생화(-20.7%), 양파(-8.8%) 등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제품 가격은 0.1% 하락했고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집세는 0.1%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0.1%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변동이 없었다.
지출목적별로는 의류·신발(0.6%), 음식·숙박(0.1%) 등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오락·문화(-1.4%), 식품·비주류음료(-0.4%), 교통(-0.4%)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은 없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기본 생필품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기재부는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해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하락했음에도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5월과 같은 것은 지난해 6월 물가가 낮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최근 중동 정세불안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하절기 기상악화 등의 불안 요인이 잠재하고있는 만큼 앞으로도 물가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과 구조개선 노력 등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