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국립지리정보국(NGA)이 이어도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가운데 한국식 표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현재(미 동부시간) 미 국립지리정보국 홈페이지엔 이어도가 모두 14개의 용어로 검색이 가능하다. 지난 4월만 해도 NGA는 이어도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
이어도는 암초라는 뜻의 소코트라 락(Socotra Rock)과 이어도(Ieodo, Io-do), 파랑도(Paranf-do) 등 한글 명칭은 물론, 일본어 표기인 소칸쇼(Sokan-sho), 중국어 표기인 쑤옌자오(Suyan Jiao)까지 다양하게 기재됐다.
14개 중 한국식 표기는 6개, 중국식이 4개, 일본식이 3개, 중립적 표기가 1개였다. 이와 함께 이어도의 경도와 위도, 구글맵을 통한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NGA의 이어도 정보 제공은 지난 4월 독도(Dokdo Island, Dok-do, Tokdo, Tokto)는 물론, 일본에서 부르는 다케시마(Takeshima, Take-shima)와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 호닛 아일랜드(Hornet Islands) 등 모든 형태의 독도 이름을 빠짐없이 한국의 영토로 통일시킨데 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뉴시스 2014년 4월7일 송고기사 참조>
물론, 이어도 정보에 주권국을 명기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4월 NGA가 독도의 한국 영유권 표시에 이은 행보인데다 한국 표기 방식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어도는 암초의 최정상이 평균 해수면에서 4.6 m 잠겨 있어 높은 파도가 칠 때를 제외하면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 정부는 1990년 최남단 섬 마라도에서 149㎞ 떨어진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세운 바 있다.
이번 NGA 정보를 제공한 재미 언론인 문기성씨는 “중국이 이어도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지만 이어도는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들어 있다. 더욱이 특별한 시설물이 없던 곳에 해양과학기지를 설립하는 등 실효지배하는 만큼, 이번 기회에 미 국립지리정보국에 이 같은 사실을 분명히 알려 대한민국을 주권국으로 표기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