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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비즈니스]삼성전자, 시진핑 주석 방문 중 향후 협력 방안 논의

우동석 기자  2014.07.02 10: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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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가장 반기는 기업. 최근 중국 시안(西安) 공장을 본격 가동했고, 앞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사업 확장에 돌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곳.

삼성전자는 지난해 쑤저우(蘇州)에서 8세대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국내기업 해외투자 최대규모인 7조원 가량을 투입한 시안 반도체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 주석의 방문 기간 동안 중국 시안 공장의 원활한 가동과 함께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회사는 올해 모바일 분야에서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미 포화시장에 다다른 고가 프리미엄 시장 뿐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각오다.

중국이 삼성전자의 최대 소비시장이라는 점도 삼성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은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의 18%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그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은 40조1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14%에서 18%로 뛰어올랐다. 반면 미주(69조4000억원)와 아시아(43조7000억원) 시장의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1%p 소폭 늘었고, 유럽(52조7000억원)은 25%에서 23%로 오히려 줄었다. 한국(22조8000억원) 매출 비중도 14%에서 10%로 떨어졌다. 

늘어나는 매출에 맞춰 현지 사업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13곳의 생산거점, 2곳의 판매거점, 7곳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 인력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중국 고용인원은 전체의 21%에 달하는 6만316명으로 2011년 4만1203명, 2012년 4만5660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단일국가로는 한국에 이어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 인력(29%)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시진핑 주석의 오랜 인연이 중국과의 협력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주석과 이 부회장의 만남은 1년여만으로,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포럼'에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 2010년 2월과 8월에도 만나 투자와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시 주석은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인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을 방문했으며, 2007년에는 쑤저우에 있는 삼성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등 삼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 시 주석과 협력 방안에 대해 직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럼이 열리는 장소가 신라호텔이라는 것도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당초 시 주석이 4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일정상의 문제로 취소됐다. 

한편 시 주석은 이번 방한에서 중국의 상징적 동물인 판다 한 쌍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판다 사육경험이 있는 삼성에버랜드에서 맡아 기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