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는 본격적인 문화기행서이자 라틴입문서이다. 이 여행기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라틴아메리카 전문가 이성형씨가
2000에서 2001년까지 라틴아메리카에서 체류하며 방문한 쿠바, 페루, 칠레, 멕시코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에게 라틴아메리카는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대륙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라틴아메리카의 면목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곳에는 일찍이 페오피우이깐, 마야, 잉까, 이스떼까 문명 등이 화려한 꽃을 피웠으며, 여기에 이베리아 반도의 라틴문화와 아프리카 흑인문화
등이 결합하여 다채롭고 복합적인 문화가 만개했다.
라틴아메리카의 풍물과 문화유적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미지의 땅 라틴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언어학자이자 인권운동가가 쓴 미국 패권주의 비판서. 세계인권선언과 유엔현장, 유엔총회의 결의안들, 국제법과 그 관행들,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 등 국제 사회의 각종 규범을 미국이 어떤 형태로 무시하고 위반해 왔는가를 밝히는 책이다. 국제 사회에서 ‘법의 지배’의 원칙이 희생당하고
있으며 그 대신 ‘힘의 지배’가 실행되고 있는 양상을 고발하는 것이다.
특히 초강대국 미국이 보여 준 정치적 위선과 폭력의 사용, 권력 남용 등 그동안 미국과 세계의 주류 언론으로부터 배제되었던 주요 사건의
감춰진 진실을 파헤쳐 비판했다. 촘스키는 미국이 어떻게 각종 국제 규범들로부터 면제되는 것처럼 행동해 왔으며 이러한 경향은 냉전체제가 종식되어
가공할 유일 초강대국이 된 후에도 어떻게 더 강화되고 있는가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사라진
성도를 찾아가는 세 편의 순례기를 담은 소설이다. 세상으로부터 잘려나간 세 도시, 샨카, 틱스카칼, 순 폼이 함락당한 후 옛 도시의 자취를
찾아 성도를 향해 침묵의 행군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유카탄 반도, 마야 인디언들의 그림자 속에 황량한 대지, 길 없는 숲, 어지러운 건물들과 무한의 소음들 사이로 사라진 옛 도시의 자취를
찾아 헤매는 그들은 단 하나의 성지를 향해 나아간다.
프랑스 누보로망의 대표적 작가인 르 클레지오는 ‘조서’로 르노도 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한국에서는 ‘황금 물고기’, ‘하늘빛 사람들’ 등이 알려져 있다. 그의 ‘성스러운 세 도시’는 시적 산문의 정수를 보여주며 현대인의 근원적
불안을 영적이며 종교적인 분위기로 담아냈다.
정인규 기자 <www.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