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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병기 연방 하원에 상정하겠다” 수잔 솔티 후보 공약

피터 김 회장 등 버지니아 한인들 “동해 병기, 미국 넘어 세계로 가자”

강철규 기자  2014.08.12 11: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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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동해 병기 법안, 이젠 미 연방으로!’

수잔 솔티 미 연방 하원 후보가 동해 병기 법안을 연방의회에 상정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 피터 김 회장은 11일 북한 인권 운동가로 잘 알려진 수잔 솔티 후보가 동해 병기 법안의 연방의회 상정을 책임지겠다는 편지를 한인사회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솔티 후보는 13일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피터 김 회장 등 한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지난 5월 미 버지니아 11선거구의 공화당 연방 하원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한 솔티 후보는 오는 11월 현역 의원인 민주당의 제리 코넬리 후보에 도전한다.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이 지역에서 한인사회의 숙원인 동해 병기 법안 상정을 공약한 후보가 처음 나옴으로써 여타 후보들에게도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3월 미국 50개 주 최초로 버지니아에서 통과된 동해 병기 법안은 지난 7월1일부로 정식 발효됐으며, 이 지역 공립학교 교과서에 납품하는 출판사들이 동해 병기를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김 회장은 “버지니아주 15만의 한인들이 하나로 결집해 이룩한 역사적인 동해 병기 법안의 2단계는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동해 병기 지지”라고 전제하고 “그러기 위해선 연방 정치인들을 움직여야 한다. 버지니아의 공화당 대표인 수잔 솔티 후보가 동해 병기 법안 상정 약속을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유의 풀뿌리 로비로 버지니아 동해 병기 법안의 쾌거를 이룩한 피터 김 회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2017년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회의에서 동해를 병기토록 하는 것이다. 그는 “국제수로기구에서 아직도 동해 병기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정부가 일본해 단독 표기만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 의회의 동해 병기는 우리 민족이 세계 속의 동해 이름을 완벽하게 되찾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피터 김 회장은 일본 정부가 막강한 로비력으로 총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미주 한인들의 풀뿌리 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유권자 파워를 활용해 미주 한인이 앞장서고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 모두가 뒷받침을 해 주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9월 중순 한국의 대학과 언론사 초청으로 모국을 방문, 순회 강연회에 나서기로 했다. 한성대와 한남대, 국방부, 육사 해사 공사 등 무려 19개 대학 기관 등에서 강연회를 갖고 MBC 라디오 등 5개 언론사와의 인터뷰도 예정하고 있다.

그는 “버지니아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되기까지의 긴박했던 체험들을 나누며 우리 젊은이들에게 ‘동해’ 이름을 찾아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설명하고자 한다. 모국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미주 한인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