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김용균 / 주연 : 김희선, 주진모
이복 동생과의 첫사랑을 간직한 애니메이터 와니(김희선)와 그녀를 사랑하는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 준하(주진모). '와니와 준하'는 20대
그들의 사랑과 꿈, 성장에 관한 영화이다. 김희선의 캐릭터 변신이 화제가 되었던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순정영화’를 표방하고 나선점이 특색이다.
수채화풍 애니메이션과 플래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적인 감수성과 기법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영화제작소 청년에서 활동하면서
‘그랜드파더’로 제2회 서울단편 영화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바 있는 김용균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
감독
: 박철관 / 주연 : 박신양, 박상면
이번엔 인간적인 조폭영화다. 사원으로 숨어들어온 조직폭력배 ‘재규’일당은 ‘조폭적인 행동’으로 스님들의 수행을 방해한다. 절을 지키기 위해
‘재규'일당을 내쫓으려는 스님들. 이들 사이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이 ‘달마야 놀자’의 내용이다.
멜로적 이미지를 던지고 코미디에 도전한 박신양, 탁월한 유머감각을 지닌 배우 박상면, ‘킬러들의 수다’에서 이지적인 검사로 등장했던 정진영,
정통 연기파 배우지만 코미디에 절묘하게 어울릴 듯한 김인문 등 캐스팅이 믿음직하다.
감독
: 제라르 코르비오 / 주연 : 브누아 마지멜, 보리스 테랄
루이 14세는 젊은 시절, 열정적으로 춤추기에 몰두했다고 한다.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권력을 잡을 수 있음을 터득하고, 이미지
관리의 수단으로 춤을 이용했던 것이다.
‘왕의춤’은 루이 14세의 권력과 예술, 성적편력에 관한 영화이다. 영화를 위해 발굴한 ‘륄리’의 웅장한 바로크 음악과, 격렬한 남성적
발레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덤으로 주어진다. ‘피아니스트’로 올해 깐느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누아 마지멜이 ‘루이 14세’ 연기했고,
‘가면속의 아리아’, ‘파리넬리’ 등의 음악 영화를 만들었던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감독
: 크리스토프 쇼브/ 주연 : 엠마누엘 라보릿, 라스 오테르스테드
벙어리 수녀와 소매치기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스위스 영화. 수녀 안토니아(엠마누엘 라보릿)는 경찰에게 쫓기는 미카스(라스 오테르스테드)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와의 사랑 때문에 수녀의 규율을 깨는 안토니아는 금기되었던 다른 종류의 삶을 경험하며 진정으로 자신에게 '맞는
옷'이 무엇인지 느껴간다. 불법체류자 미카스 또한 자신을 이해해주는 안토니아를 통해 상처를 치유한다.
다소 식상한, 신분이나 처지의 벽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를 얼마만큼의 통찰력으로 극복할지 주목된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