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최근 전술로켓탄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구체적인 참관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국해방 69돌(8·15)을 맞아 이번 발사가 진행됐다”고 밝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 지난 14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한 300㎜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 5발 발사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또 "김정은 동지의 세심한 지도 속에 개발완성된 초정밀화된 우리 식의 위력한 전술로켓탄 시험발사가 진행됐다"면서 "최신 군사과학기술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했다는 것이 검증됐으며, 김정은 동지는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통신은 김정은이 전화로 발사 명령을 내리고, 발사된 방사포가 표적에 명중하는 장면 등을 담은 사진들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전술로켓탄 시험발사 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 박정천 부총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 홍영칠 노동당 기계공업부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한편 북한이 이번 방사포 발사와 관련해 "교황 방한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같은 날 제2자연과학원 로켓탄연구실 김인용 실장의 기고문에서 “이번 발사는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진행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실장은 "남조선 괴뢰들은 이번 발사가 나라의 평화와 화합에 장애가 되고, 로마 교황의 서울 행각에 그늘을 던지는 도발적인 무력시위라는 온당치 못한 발언들을 함부로 내뱉고 있다"며 "우리 과학자들은 로마 교황이 도대체 어떤 위치에서 세상 사람들을 위하는지, 우리 민족과 겨레를 위해 무슨 일을 해왔는지 알지도 못하며 또 알 필요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고문에는 "생각되는 건 로마 교황이 하필이면 일년 열두달 소털같이 많은 날들 중에 굳이 골라 우리의 정상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된 최신 전술로켓 시험 발사날에 남조선 행각 길에 올랐는가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