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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아들 건강 문제로 미국행…1군 제외

김기철 기자  2014.08.17 17: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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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32)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6~18일 경기가 없는 SK는 울프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17일 밝혔다. 울프는 아들의 건강 문제로 급히 미국으로 출국한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이날 오전 미국으로 떠난 울프는 정확한 귀국일을 정하지 못하고 급히 미국으로 떠났다. SK 관계자는 "미국에 가서 상황을 보고 언제 귀국할지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울프의 갑작스러운 전력 이탈로 SK는 최소 6경기 정도는 마무리투수 없이 지내야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휴식기이고, 25~27일 경기가 없다는 것.

SK는 당초 뒷문을 지켰던 박희수가 왼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후반기부터 울프에게 마무리투수를 맡겼다. 선발투수로 나서던 울프가 투구수가 많아질수록 힘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아예 보직을 바꾼 것이다.

후반기 들어 9경기에 등판해 10⅔이닝을 던진 울프는 실점을 하나도 하지 않았고, 1승4세이브를 수확하며 마무리투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뒷문이 안정되면서 SK의 불펜진도 안정을 찾아가던 터였다. SK의 이만수(56) 감독은 "울프가 마무리투수로 승리조에 합류하면서 불펜이 안정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울프가 빠지면서 SK는 한동안 불안요소를 안고 시즌을 치를 수 밖에 없게 됐다. 8위에 처져있지만 4위 롯데 자이언츠와 2.5경기차라 4강 희망을 품고 있던 SK가 악재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