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로 질병과 건강을 알아보는 형상의학] 윗배 돌출형은 내장비만형

2018.06.26 09:40:09



[시사뉴스 김진돈 원장] 최근 비만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추산한 결과 1조17여억원 가량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국민의료비의 약 5%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이다. 대체로 복부비만은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수치(W/H)로 측정한다. 우리나라에서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수치에 대해, 그 기준이 아직 일정하지 않지만 대체로 남성은 1.0이상, 여성은 0.9이상을 기준으로 보고 있다. 간단히 복부비만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허리둘레를 재는 것이다. 허리둘레가 여자는 32인치, 남자는 35인치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판단할 수 있다.

복부비만일 경우에는 암과 당뇨병 발생률이 5배, 심장병 발생률이 9배나 높아진다. 이외에 뇌졸중의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체지방이 복부에 집중할수록 동맥질환이나 뇌졸중과 관계있는 염증 유발물질의 혈중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복부 비만의 모양에 따라 비만의 유형을 유추할 수 있다. 윗배 돌출형은 내장비만형이다. 내장지방은 복부 내장 사이에 지방이 낀 것으로 혈관을 막히게 하고 뇌졸중이나 심장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야채와 해조류 위주의 저지방 식이요법을 해야 한다. 또한 기름진 삼겹살보다는 기름을 뺀 살코기가 적합하다. 술, 담배나 짠 음식 등은 피해야 한다. 운동으로는 유산소 운동이 좋고 수영이나 자전거 페달 밟기 등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가벼운 아령운동을 15분 정도 하여 근육의 양을 늘려주면 기초 대사량이 증가되므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랫배 볼록형은 피하지방형이다. 특히 변비가 심하고 활동량이 부족한 여성이나 운동을 안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유형이다. 이런 경우는 변비해결이 우선이다. 이에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이나 과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다. 짧은 거리라도 꼭 걸어 다니는 습관을 가지고 계단오르기나 수영 등의 운동도 권할만하다.

허리 처짐형은 피하지방형이다. 특별히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유형이다. 뱃가죽이 더 두껍게 잡히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는 탄력을 잃게 되고 많이 늘어져 있고 옷을 입으면 허리살이 옆으로 삐져나온다. 이때 좋은 방법으로 꾸준한 운동과 칼로리를 제한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또한 잡곡밥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거나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또 복부운동도 병행하면 좋다.

소아비만이나 고도비만이 발전된 남산형은 위, 아랫배가 연결되어 완만한 언덕을 이룬 복부비만 형태로 치료가 더 힘든 케이스이다. 합병증도 많고 오랫동안 습관을 유지해 왔기에 치료가 더욱 어렵다. 이때는 식이요법을 같이 실행해야 한다. 그리고 긴 시간을 두고 치료해야 한다. 등산이나 탁구, 댄스 등은 다른 사람과 함께 대화하며 어울리기에 적합하다.

뱃속의 지방을 제거하는 생활요법으로 꾸준한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된다. 우선 걷기나 가벼운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이 적당하다. 하루 30분씩 주 5회 정도 꾸준히 한다. 반 윗몸 일으키기도 복부비만에 효과적이다. 손은 깍지 끼지 말고 귀 뒤나 머리 옆에 가볍게 댄다. 윗몸은 허리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게 30도에서 45도 정도만 들어 올린다.

위아래 복부를 동시에 긴장시켜 전체 복부비만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는 5분 스트레칭도 좋다. 바로 누운 자세에서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들어리는 방식이다. 이때 상체와 하체가 삼각형이 되도록 각도를 유지한다. 5~10초간 정지한 후 10회 이상을 반복한다.

식이요법으로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와 야채 등을 즐겨 먹고 군것질하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폭식이나 잦은 음주습관도 없애야 한다. 아침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고 점심 과식을 피할 수 있도록 한다. 기름진 음식이나 패스트 푸드 같은 고열량, 고지방식품 등은 피한다. 퇴근 후에는 가벼운 운동을 30분~1시간가량 주 4~5회 실시해주면 좋다.
김진돈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