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로 질병과 건강을 알아보는 형상의학] 소음인에겐 닭고기가 제격

2018.09.06 17:38:38



[시사뉴스 김진돈 원장] 무더위에 기운을 잘 돋궈주는 대표적 음식인 닭고기는 늦여름이나 초가을 건강을 다스리는 데에도 좋은 식품이다. 닭고기의 성질은 따뜻하 고 맛이 달다. 가격도 저렴하고 두뇌 발달을 도 와주고 골다공증에 좋다.

닭은 원래 들판에서 야생했다. 기원전 1700 년경 인도에서 기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어 쩌면 인간과 가장 친숙한 가축이 아닐까. 장모 는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잡아주는 전통과 풍습 이 남아있다. 닭의 날개에 발기를 촉진시키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이런 풍 습은 상당히 의미가 있고 선조들의 혜안에 고개 가 숙여진다.

어릴 때 어르신들이 여자들이 닭의 날개를 섭 취하면 바람이 난다고하여 못 먹게 하였던 기억 이 난다. 전통 유교 사회에서 여자가 너무 아름 다워지는 것도, 미인은 명이 짧다는 의미에서 경계의 대상이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에 따라 음식에 대한 평가나 기호도 달라지 는 것 같다.

닭고기가 맛있는 것은 글루탐산이 있기 때문 이다.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적다. 하지만 단백질은 쇠고기보다 더 많은 건 강식품이다. 특히 껍질을 제거하면 지방 함량도 더욱 줄어든다. 칼로리는 다른 육류에 비해 상 당히 낮은 편이다. 꽁치나 고등어보다도 낮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와는 달리 근육 속에 지방이 섞여 있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근섬유가 가늘기 때문에 소화흡수가 잘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두뇌 발달을 도와주고, 불포화 지방산도 많아 임산부나 어린 이, 기운이 없는 노인들에게 좋다.

한의학에서 닭고기는 중기(中氣)를 따뜻하게 해주고 정력을 다지면서 골수를 보강한다고 했 다. 과로를 했을 때나 살이 빠지는 경우에도 좋 다. 비장이 허약하여 식욕이 없고 소화도 안 되 며 설사가 나는 증상을 다스린다.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한다.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여 생리를 부드럽게 해준다. 또 질병을 앓은 후 허약해졌 을 때 소갈증이나 붓는 증상이 있거나 소변을 자 주 볼 때 좋다. 또 붕루(崩漏:여성 성기 부정 출 혈)나 대하(帶下)가 있을 때, 산후에 젖이 잘 안 나올 때도 효과가 있다. 

또한 보양음식으로 삼계탕을 빼놓을 수 없다. 닭고기에 인삼과 황기 그리고 대추와 찹쌀을 첨 가하고 여기에 소화를 돕고 해독 작용을 도와주 는 마늘을 넣어 끓이면 기운이 처지고 땀을 많이 흘리고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쉬울 때 아주 좋은 영양식이자 보양음식이 된다. 여기에서 참고할 것은 인삼이나 황기는 성질이 따뜻해서 몸에 열 이 많은 사람에게는 절제가 필요하다. 백숙에는 영계가 좋고, 구이나 찜에는 중간 것이 더 맛있다. 

한의학에서 약재로 쓰는 모래주머니 말린 것 을 계내금(鷄內金)이라 하는데 식체를 소화시켜 주고 결석을 녹여주고 임증(淋症)을 치료하고 아이들 유뇨증에 좋다. 몸이 허약해서 잔병치레 를 하고 소화기능이 약해서 밥맛이 없으면서 피 곤해서 아침을 잘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에게 영 양식으로 그만이다. 닭의 간은 병후 회복이나 약한 아이에게 바람직한 식품이다. 간이 허하면 눈이 어두워져서 야맹증이 생기는데 이럴 때 닭 고기의 효과가 좋다.

주의할 사항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가 슴 속에 열이 많아 열이 확 달아오르는 사람은 절제해야 한다. 먹으면 좋은 체질은 소음인이다.
김진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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