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로 질병과 건강을 알아보는 형상의학] 얼굴 각진 기과(氣科) 생리통에 취약

2019.01.07 10:03:51



최근 들어 초경의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중학교 2~3학년정도 되어야 초경을 치렀는데 요즘은 건강상태가 좋아서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생리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는 잘 먹고 서구식 식단이 생활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보통 여성은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한달에 한 번씩 생리가 오는데 아무런 통증이 없이 지나간다면 좋겠지만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하복부 통증이나 두통, 복부팽만감을 비롯해 식욕부진이나 불안초조 우울증 등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심할 경우엔 생리도벽이 생기기도 한다. 대체로 여성은 14세에 초경을 시작으로 해서 49세가 되면 폐경에 이른다. 35년동안 매달 한 번씩 생리를 하므로 평생 400여회이상 생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선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으로 본다. 임상에서 보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으로 병원을 찾아오는데 대개 초경이 너무 이르거나 늦은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유난히 생리질환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은 생리통이나 생리불순뿐만 아니라 불임이나 유산 등으로 고생하기 쉽다.

여러가지 생리질환이 있다. 첫 번째 생리통이 심한 경우다. 전체 가임 여성의 30%가 앓고 있다. 특히 여중생이나 여고생은 50% 가량이 생리통을 호소 한다는 통계가 있다. 생리통도 전신이 다 아픈 경우와 아랫배나 허리가 아픈 경우와 생리기간 중에 아픈 경우와 생리 전후에 아픈 경우 등으로 다양하다. 언제 나타나느냐에 따라 원인이 달라진다. 거기에 맞게 치료해주면 좋아진다. 

이외에 몸이 냉해서 자궁이 전굴 또는 후굴되거나 자궁경관이 협착이 되고 자궁벽이 긴장되어도 생긴다. 손발이 차거나 몸이 냉한 여성도 생리통이 심하다. 머리를 많이 쓰는 학생이나 직장여성은 사려과다로 신경을 많이 써서 생리통이 발생한다. 양두인 머리와 음두인 자궁의 관계가 나빠서 생리통이 생기기도 한다. 이럴 경우 머리를 편안하게 해주면 스트레스도 사라지면서 생리통도 좋아진다.

생리통환자의 치험례를 들면, 30대 초반으로, 얼굴이 각이 진 기과(氣科), 눈꼬리가 올라가고 코가 올라간 태양형으로 얼굴이 넓적한 형이다. 얼굴은 검은 편이고 과거에 유산경험이 3회 있었다. 주요증상은 1)생리통이 심하다. 특히 요통, 하복통이 심하다. 2)생리주기가 대체로 40일에서 43일이다. 3)변덕이 심한 편이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가끔 조열이 있다. 4)변비, 손발이 차다고 호소한다.

형상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1)여자는 피부가 하얀 것이 원칙인데, 피부가 남자처럼 검으면 흠으로 본다. 2)생리통이 심한 것은 기혈이 모두 실해서 온 것이다. 얼굴이 넓은 것도 기혈이 모두 실한 것으로 본다. 눈꼬리가 올라간 것도 화로 보니까 火를 내려주어야 한다. 결국 그 사람의 형상을 보고 치료해주니 좋아진 경우이다. 3)여자는 생리에 문제가 있으면 생리를 먼저 조절해주어야 하니까. 주위 사람들이 얼굴색이 좋아졌다고 하면서, 피부 좋아지는 약을 복용하느냐고 물어본다고 한다. 이후 생리가 나오는데 생리통이 싹 없어지고 컨디션도 좋아졌다. 4)손발이 차다는 것은 배가 차다. 배가 차면 자궁이나 기타 부속기관이 수축되고 기능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추운데 가면 온몸을 웅크리고 위축되고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 이런 여성은 생리주기가 자꾸 늦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참고로 생리통이 잘 나타나는 몇 가지 형상은 다음과 같다. 1)신경이 예민하고 겁이 많은 여성. 2)얼굴이 각이 진 기과나 얼굴색이 검고 코가 크고 남자처럼 생긴 경우(기혈이 너무 실하면 기능이 이상 항진된 것)에 많다. 3)얼굴, 젖가슴이나 배, 허벅지 등에 유난히 살이 찌는 양명형은 간이 허해서 생리통이 잘 온다. 4)코끝이 내려오거나 인중부위가 짧은 여성의 경우이다.
김진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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