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이틀간 진행된 삼성의 2021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이 7일 종료됐다. 난이도는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GSAT는 전날부터 이틀간 오전, 오후 한 차례씩 총 4개 조로 진행됐다. 하반기 GSAT 시험은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으로 구성됐고 시간은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이었다. 회차별 문항은 모두 다르게 출제됐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GSAT 시험을 온라인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이 네 번째 온라인 GSAT로 삼성은 앞으로도 온라인 시험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응시자는 집에서 자신의 컴퓨터를 활용해 시험에 응시하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으로 시험을 감독한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치르는 본인의 모습을 촬영해야 한다.
취업준비 커뮤니티에 따르면 난이도가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다만 조건추리는 어려웠다는 평이 많았다. 삼성전자를 지원한 한 응시자는 "계산 문제의 경우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고,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었다"면서 "조건추리는 너무 어려웠다"고 전했다.
삼성전기를 지원한 응시자는 "수리는 시중 문제집 보다 난이도가 낮았고, 추리는 조건 추리 빼고는 쉬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지원한 또 다른 응시자도 "수리는 매우 평이해서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추리도 명제, 도형, 단어 등 난이도가 평이했으나 조건 추리는 시간이 필요한 문제가 많았다"고 전했다.
하반기 삼성 공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20개 삼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11∼12월 중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하반기 마지막 공채를 끝으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