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한 데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의 협상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 정국이 여야 간 대화와 타협으로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는 중요하다. 우리 정치에 여야 협상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 시점에서 국정조사가 적절하지 않다고 본 이유는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에 오히려 방해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수본 수사 결과 발표 시점과 예산 처리 시점이 비슷하다면 국정조사 방해 요인이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 간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예산 국회 막바지다. 내년도 예산은 우리 국민의 삶, 살림살이의 문제다. 이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늘 정치에 여야 간 협상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주 원내대표의 협상이 옳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내일(25일)로 예정된 당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구성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과 만찬 자리를 갖게 됐다”며 “비대위원들이 하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하시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성호 당무감사위원회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부위원장과 당무위원 6명을 임명했다. 부위원장에는 회계사 출신의 김기영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그 외 당무위원 6명은 비공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