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정상에 핀 순백의 눈꽃을 찾아

2023.02.06 13:07:55

완만한 코스와 정비된 등산로 등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겨울 산행 명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설산의 추억을 간직하려는 등산객을 위한 겨울 산행 명소를 소개한다. 안전한 겨울 등산을 위해선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한 방한복장과 등산화, 등산스틱, 아이젠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는게 좋다. 또한,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활성화해 유사시에 대비하도록 한다.

 

 

평생 잊지 못할 ‘칼바람’


한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충북 단양 소백산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지만, 겨울 설경은 그 중에도 백미로 꼽힌다. 비로봉 정상에서는 이른바 ‘칼바람’이 등산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안겨준다. 소백산 설경 가운데 으뜸은 정상에 핀 눈꽃이다.


비로봉 정상까지 코스는 능선을 따라 이어져 난이도가 높지 않지만, 장시간 산행할 수 있는 체력과 칼바람에 대비한 동절기 장비를 갖춰야 도전할 수 있다. 비로봉 정상 도전이 힘들다면 연화봉에 자리한 국내 최초 국립천문대인 소백산천문대를 탐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2연화봉 대피소에는 백두대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으며 산악인들에게 ‘호텔급’으로 불리는 숙소도 마련돼 있다.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사용할 수 있다.


강원도 태백산은 겨울산행의 대표적인 명소다. 태백산은 백두대간의 중앙부에 솟아 있는 민족의 영산이며, 한강과 낙동강, 삼척의 오십천이 발원하는 한반도 이남의 젖줄이 되는 뿌리산이다. 1989년 5월 1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2016년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전체면적은 70.052㎢이며 최고봉은 함백산(1,572m)이다. 

 

 

함백산을 포함해 산봉·기암·괴석 등 경관자원 13개소가 분포되어 있으며, 여우, 담비, 개병풍 등 멸종위기종 22종과 천연기념물 10종 등을 포함해 총 2,637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중요민속문화재 제228호인 태백산 천제단 등 지정문화재 3점을 포함하고 있으며 야생화 군락지인 금대봉~대덕산 구간, 만항재, 장군봉 주변의 주목 군락지,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등 다양하고 뛰어난 생태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천 년의 세월을 간직한 주목군락


충북 단양 소백산은 빼어난 설경을 자랑하고 있다. 단양 소백산 연화봉(1394m)은 산 정상에서 탁 트인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겨울 인기 탐방코스다. 비교적 경사도가 완만하고 등산로도 잘 갖춰져있어 난이도도 낮다. 천동계곡에서 출발해 비로봉(1439m)에 오르는 6.8㎞ 등산코스는 천 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1000여 그루의 주목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설경에 더해 바람과 습도가 만들어낸 상고대는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삼국시대에는 신라·백제·고구려 3국의 경계에 있어서 문화유적이 많다. 죽계천 쪽으로는 석륜광산, 초암사가 있고 이곳의 북동쪽으로는 석천폭포, 성혈사가 있다. 남서쪽으로는 국망봉에 이어 제2연화봉이 있다. 연화봉 중턱에는 643년에 창건한 희방사와 내륙지방에서 가장 큰 폭포인 높이 28m의 희방폭포가 있다.


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은 남부 지방의 대표적인 눈꽃 산행지다. 설천봉~향적봉 구간 주목군락지에는 눈꽃과 운해, 안개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설경을 자랑한다. 해발1,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13개의 대(臺), 10여개의 못, 20개의 폭포 등 기암절벽과 여울들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구천동 계곡은 예로부터 선인들이 이름 붙인 33경으로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

 

 

덕유산(1,614m)은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1,300m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여km를 달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 덕유산 주봉을 비롯해서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면 약 20여분 만에 해발 1530m인 실천봉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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