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올해 설은 4월 총선, 그것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중 야권 텃밭의 적임자가 어디인가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내년 총선에서 호남 쟁탈전의 승자가 누가될 것인가가 최대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더민주 탈당에 이은 국민의당 창당으로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야권이 재편된 가운데 야권의 최대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을 두고 민심 잡기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호남 민심은 수도권 호남 향우들의 표심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설 밥상머리에서는 두 당에 대한 지지여부를 놓고 설전(?) 을 예고하고 있다.
‘1여 다야’ 구도에서 야권의 수도권 필패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속에서 야권연대 가능성이나 기대감도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필패론에 따른 개헌 저지선 확보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개헌저지선'은 국회에서 헌법개정안 통과를 막을 수 있는 의원의 숫자를 말하는데 국회의원 전체의 1/3이 넘어야 한다. 현재 국회의원 정수가 300명이니까 101석이 '개헌저지선'이다.
개헌저지선 확보를 위해 수도권에서의 전략적 연대 주장이 제기되거나, 아예 더민주나 국민의당 중 전국정당화와 정권교체가 가능한 당에 `몰표'를 던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개헌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칫 새누리당의 영구집권을 가능케하는 개헌 가능성도 예견돼 지역민들은 `전략적 투표' 정당을 어디로 할 것인가를 놓고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양당 체제속에 공천방식이나 새인물 영입, 현역 물갈이 등도 지역민의 관심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현재 공천방식을 가다듬고 있고 국민의당은 큰 틀에서 과거 시민배심원제 같은 `숙의선거인단제'를 경선방식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새인물 영입에 따른 인물평도 화제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고졸신화를 일군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중국 통상전문가인 오기형 변호사를 영입했다. 이들의 출마 지역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당도 지역출신으로 공정거래, 방송통신, 에너지 전문 변호사인 손금주 변호사, 국립대 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국성근 전남대 교수 등을 영임했다. 손 변호사는 나주·화순, 국 교수는 광주북갑에 각각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부 지탄을 받았던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폭도 관심이다. 광주 국회의원 8명 중 6명이 국민의당, 2명이 더민주 소속이다.
국민의당은 박주선 천정배 장병완 김동철 권은희 임내현 의원, 더민주는 박혜자 강기정 의원 등이 공천장을 받아 본선에서 승리해 다시 국회에 입성할지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국민의당은 신인, 여성, 청년 가산점이 주어진 상황에서 숙의선거인단제 도입 여부에 따라 현역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현역 하위 20% 포함 여부, 결선투표제 도입 등이 주목된다.
이밖에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 선거구 획정도 관심이다.
광주는 동구와 남구가 합쳐져 동남갑, 동남을로 선거구가 획정될 가능성 높이 후보들간 지역구를 놓고 막판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설은 야권의 심장부에서 제 1당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 인물이냐 당이냐, 현역 물갈이 폭 등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