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5일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1차장에 김진섭(58) 국가안보실 정보융합비서관을, 2차장에 최윤수(49)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각각 내정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 1차장 내정자는 경북 출신으로 경북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국정원에 공채로 입문, 북한정보단장, 북한정보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북한의 위협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국가안보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정원 1차장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최 2차장 내정자는 부산이 고향으로 내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31회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과 대검찰청 반부패부선임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김 수석은 "투철한 공직관과 정보분석력, 산업기밀유출 등 수사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어 국정원 2차장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정원 1차장은 한기범 1차장이 2013년 4월 임명돼 2년 10개월 간 일해 왔으며 2차장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서천호 전 차장의 뒤를 이어 김수민 2차장이 2014년 5월부터 일해 왔다.
이와 관련해서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북한의 4차 핵실험 관련 정보를 미리 파악하지 못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원 1차장은 북한·해외파트를, 2차장은 대공·국내파트를 각각 관장한다.
특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해 외교안보적으로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정보당국의 책임자를 교체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분석에 무게를 실린다.
한편 1·2차장이 교체됨에 따라 국정원의 후속인사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