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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무극의 미, ‘장부남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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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갤러리에서 7월5~17일 열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장부남 초대전’이 7월5~17일 서울시 중구 충무로 세종호텔 1층 세종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희망’ 시리즈를 비롯해 원로서양화가 장부남 작가의 최근작들이 소개된다.


장부남 작가는 자신의 기억과 과거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색을 캔버스에 칠한 후 그 위에 다른 색을 작은 나이프와 유화물감만으로 여러 차례 겹쳐 덧칠하는 독특한 작법으로 유명하다.


박명인 미술평론가는 “순수에서 비롯된 그의 작품은 70년대 추상성 경향에서 80년대 동심이 골간을 이루는 작품, 그리고 근자에는 그간의 표현욕구를 덮는 작업으로부터 시간공간에 존재했던 많은 것들을

캔버스에 묻어두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작품으로 작품에 임해 왔다”고 장부남 작가의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묵직한 덧칠로 시공간의 과거를 덮는 작가의 작업은 추억을 묻는 행위일 수도 있고 간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의 삶에서 또는 예술세계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할 수도 있다. 현재의 자신에게 이르는 경험

의 무게를 고스란히 형상화함으로써 정체성을 표현하는 작업일 지도 모른다.


박명인 평론가는 장부남의 회화가 ‘무극의 미’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무극(無極)의 시간공간에는 봄에는 새소리, 여름에는 뇌성번개, 가을에는 벌레소리, 겨울에는 바람소리와 같은 살아 있는 정상이 있다.

이러한 무극형상에 내재되어있는 여러 가지 형상들은 장부남의 정신적 표상의 기세로부터 분출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세는 바로 순수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덧붙여 “무극의 미란 심미적인 경험 직각 상상 이상 품격 정절 취향 등의 주체의식이 집적된 후에 비로소 가능하다”며, “무극의 미에 이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통각이 요구되는가 하는 대목이다. 관망할 수 있는 경험이 있어야 하고, 관념감각적인 미감이 있어야 하고, 사유에 의존하지 않고 결과를 따르지 않는 직각, 주관적인 합목적성(合目的性)의 정관(精觀)과 같은 미감에 의해 체감한 많은 감각기능이 성취되고 나서야 가능한 것이다”고 해석했다.

 

장부남 작가는 개인전 13회를 비롯해 지금까지 300여회의 전시에 작품을 출품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현재 충청대학교와 수원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4년에는 오늘의 미술인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청소년미술협회 이사장이자 대한민국회화제 대표이기도 한 작가는 각종 미술대전의 심사위원과 주요 미술협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미술 발전을 위해 앞장서온 미술계의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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