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거뒀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7.39% 증가했다. 이는 6조6800억원이었던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21.26% 늘어난 것으로, 7조원대로 예상됐던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는 실적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 S7’ 시리즈에 따른 효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은 IM(IT·모바일) 부문이다. 갤럭시 S7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저가형 갤럭시 A·J 시리즈의 물량 증대, 모델 단순화로 인한 원가 절감 효과 등이 결합돼 이 부문에서만 4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것. 유안타증권은 IM부문 영업이익만 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M 낸드 디스플레이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애플 신제품 효과로 IM부문 영업이익이 줄어들겠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이익 증가에 힘입어 3분기 8조4000억원, 4분기 8조7000억원까지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