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삼계탕 등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생닭 등의 조리과정에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8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2011년부터 최근 5년간 모두 67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43%가 닭요리를 많이 섭취하는 7~8월에 집중됐다.
캠필로박터균은 동물, 가축, 조류의 위장관에 존재하는 식중독균으로, 특히 닭 등 가금류의 장내에서 쉽게 증식돼 도축 등 가공단계에서 식육에 오염된다. 잠복기간은 2~7일이며, 일반적인 식중독 증상인 구토, 복통, 설사가 나타나기 전에 발열, 두통 등이 먼저 나타는 특징이 있다.
이들 식중독 발생은 생닭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교차오염(식중독균 등 유해요소가 조리과정에서 손이나 조리도구 등을 통해 다른 음식으로 전파되는 것)된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생닭 냉장 보관 시 밀폐용기에 넣어 맨 아래 칸에 보관하기 △위생 처리돼 포장된 생닭은 씻지 않고 조리에 사용해도 무방하나 생닭을 씻어야 할 때는 물이 튀어 주변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식재료를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씻기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세정제로 씻고 생닭과 접촉했던 조리기구 등도 세척·소독하기 △조리 시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기 △조리할 때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 1분 이상)하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생닭 취급에 주의를 기울이면 안전하고 건강한 닭요리를 즐길 수 있다”며 “특히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