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학교 동창생인 친구와 짜고 허위로 보상금 3억여원을 청구해 받아 챙긴 한국전력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A(47. 한국전력 인천본부소속))씨 등 2명을(사)기 및 공문서위조·동 행사)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실제 존재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 소유의 땅 5곳을 토대로 한국전력으로부터 보상금 3억1천6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한국전력 인천본부에서 고압선 등 송전선로 아래 땅(선하지)을 소유한 토지 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A씨 등은 인천시 서구 검단 일대와 경기 부천시 오정구 일대의 토지 지적도와 등기부등본 등을 위조해 친구인 B(47)씨 명의로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는 중·고교를 함께 다닌 동창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받은 보상금의 60%를 가졌다"며 "나머지는 친구가 챙겼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보상금을 타낸 토지 5곳 중 4곳은 다른 사람 소유의 땅이었고 나머지 1곳은 지번을 거짓으로 꾸민 가상의 토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