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앞으로 법원경매 시 입찰적정가를 더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법원경매 입찰적정가 예측 프로그램 '알파G'를 공개하고 전국 주거시설 경매 물건을 중심으로 우선 자료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알파G'는 지지옥션이 부설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34년간 누적한 11종 경매 통계를 비롯해 부동산시세와 감정가·실거래가·공시지가·권리분석에 의한 인수금액·경쟁응찰자수 등을 종합해 입찰적정가를 분석·예측하도록 설계됐다.
지지옥션은 지난 11일부터 전국 주거용 물건을 중심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지옥션 인터넷물건 상세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해당 물건 매각기일 5일 전부터 열람할 수 있다. 앞으로 전체 부동산물건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경매 통계는 지역별 평균 낙찰가율을 활용한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는 평균치만 보여줄 뿐 개별 물건의 특성이나 지역별 특장점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알파G'는 이런 점에서 입찰적정가 예측률을 이전보다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알파G' 입찰적정가 예측이 평균 낙찰가율 통계보다 오차가 적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7월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서울에서 낙찰된 주요 아파트 129건 낙찰사례를 분석한 결과 오차가 1% 미만에 그친 사례는 '알파G' 프로그램을 활용했을 때가 16.3%로 평균 낙찰가율을 활용했을 때(8.5%)보다 두 배 정도 높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앞으로 입찰적정가 추이를 지속적으로 연구 관찰하고 각종 부동산 통계와 물가지수 등을 추가로 반영해 오차율을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