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18일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건국절'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늘 하듯이 그 분들이 또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같은 단어도 누가 어떤 의도를 갖고 쓰느냐에 따라 조금 다른 것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각 1998년과 2003년 8·15경축사에서 건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그 두 분 대통령께서 건국이라는 표현을 쓰신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두 분 모두 '1948년이 대한민국 원년이다'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분명히 안 된다는 부정적인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건국이라는 표현을 때에 따라서는 할 수도 있는 것인데 문제는 아예 저쪽의 의도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건국절을 공식적으로 만들겠다' 하는 식의 노골적인 시도이기 때문에 의도나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