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14층 주상 복합 아파트에서 7살 난 초등학교 1학년생이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오후 5시 35분경 인천시 부평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14층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A(7)군이 1층으로 아래로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을 처음 목격한 B씨는 아파트 앞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퍽'하는 소리가 나 돌아보니 A군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이 아파트 14층 작은 방 창문을 통해 1층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 당시 이 아파트에는 A군의 어머니인 C씨와 단 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 졌다.
C씨는 경찰에서 "안방에서 잠시 잠을 자느라 아들의 사고를 목격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A군의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부모의 아동학대 여부도 수사하고 있으나 A군이 평소 주의력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으며 책장이나 식탁 위에 올라가 뛰어내려 다치는 일이 잦았다"는 진술을 확보 하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A군은 올해 5월에도 몸에 멍 자국이 발견돼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A군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지만, ADHD에 의한 상처로 결론이 났다.
당시 A군은 공격적인 성향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권고 받았으며 최근까지 정신과에서 약물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작은 방 창문 옆에 놓여 있던 침대를 딛고 올라가 장난을 치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