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시·도당 대의원 대회에서 친문 성향의 후보들이 위원장으로 다수 선출된 것과 관련, "언론에서 친노·친문을 얘기하는데 그런 구분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다 당원동지들이 잘 알아서 판단해서 결론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기오염 저감과 새로운 전력수급체계 모색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지도부가 친문재인계 일색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21일 마무리된 16개 시·도당위원장 선거 결과 전남·대구·제주를 제외한 13곳에서 주류 및 친문 성향의 후보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들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5개 권역(서울·제주, 경기·인천, 충청·강원, 호남, 영남)에서 최고위원이 선출될 예정이라 당 안팎에서는 주류·친문 중심의 지도부가 구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안 지사는 내년 대선 준비와 관련, "현직 도지사이다보니 지금 당장 제 입장을 갖고 경선이나 내년 대선을 위해 뛰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각 정당의 대선 후보에 대한 경선구도나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그 일정에 맞춰 제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가 8·27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새로운 변화와 그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 저도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