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지난달에만 동탄2신도시 아파트 청약시장에 10만명 이상 몰리며 청약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8.25 부동산 대책발표'가 오히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의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월 한 달 간 동탄2신도시에 몰린 청약자 수는 총 10만3581명으로, 서울 전체 청약자 수(7540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경기 전체(13만1881명)의 79%를 차지하면서, 2위인 남양주(2만4565명)와도 압도적인 격차를 벌렸다.
초반에는 시범지구를 중심으로 한 북동탄이 동탄2신도시의 분양시장을 선도했다면, 최근에는 호수공원 프리미엄을 갖춘 남동탄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8월 한 달 간 남동탄에 모인 청약통장만 9만4736건에 달할 정도다. 이유는 가격 경쟁력과 뛰어난 입지 여건 및 미래가치에 있다.
올 하반기에 분양된 동탄2신도시 아파트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44만원 선으로, 청계동 일대 시범지구 아파트들의 3.3㎡당 매매가(1765만원 선)보다도 500만원 이상 저렴하다. 특히 최근 성황리에 청약을 마감한 남동탄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는 3.3㎡당 1060만원대의 분양가를 제시해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높은 선호도 남동탄 분양시장의 호황을 이끄는 주 요인이다. 리얼투데이가 수도권 전세 세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을 구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조건'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62.3%가 '근린공원이나 수변공원 등이 인접'한 주거환경을 선택했다. 역세권(49.8%), 교육여건(27.7%) 등을 한참 앞서는 수치다(2항목 중복응답,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0%P).
호수공원은 대도시는 물론 신도시 내에서도 희소성이 매우 높다. 자연히 시세 상승 효과도 크다. 호수공원을 품은 광교신도시 D3블록 '힐스테이트광교' 전용 107㎡의 경우 분양가(6억7443만원) 대비 7068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골프장 조망권도 호수공원에 버금가는 '그린 프리미엄' 중 하나다. 지난달 25일 최고 52.9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도 호수공원 인접성에 더불어 단지 남측 한원CC의 조망권이 성공의 키 포인트가 됐다.
동탄2신도시 내에서 리베라CC 조망이 가능한 시범지구 단지들이 억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실거주와 투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호황에 올 하반기 동탄2신도시 내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A79블록에 분양 중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는 뛰어난 가
격경쟁력과 한원CC 조망권을 확보해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다. 지하 3층~지상 20층 21개동 전용면적 77~96㎡ 총 1515가구 규모로, 오는 6~8일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단지 내 워터파크, 게스트하우스, 스파 등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호반건설도 동탄2신도시 A97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5층 7개동 전용 76~84㎡ 총 393가구로 구성되며, 오는 20~22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동탄 호수공원과 한원CC가 모두 가까워 프리미엄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동탄2신도시 더샵 레이크에듀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동탄2신도시A67블록에 총 15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탄 호수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며, 동탄대로와 인접해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우미건설은 오는 10월 '화성동탄2신도시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동탄 호수공원과 인접한 C17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98~116㎡ 규모의 아파트 956가구와 전용 84㎡ 단일면적의 오피스텔 186실로 구성된다. 동탄 분기점이 가까워 서울 진입이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