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올 추석 연휴 교통정체는 추석 당일 오전과 다음날 오후에 가장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13~18일) 중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총 3752만명으로, 추석 당일(15일)에 최대 79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9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 결과 귀성 인원 51.8%가 14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 인원은 추석 당일(34.0%)과 다음날인 16일(33.0%)에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귀성은 추석 하루 전인 14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8.8%로 가장 많았다. 귀경은 추석 당일 오후와 다음날 오후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28.5%, 20.1%로 나타나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 83.6%, 버스 11.2%, 철도 4.0%, 항공기 0.7%, 여객선 0.5%로 조사됐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주요 도시 간 평균 소요 시간은 귀성·귀경방향 모두 지난해 추석보다 최대 10분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 시 도시별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4시간 35분, 서울~부산 7시간 30분, 서울~광주 7시간, 서서울~목포 8시간 50분, 서울~강릉 4시간 20분으로 각각 전망된다.
귀경 시에는 대전~서울 3시간 30분, 부산~서울 6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10분, 목포~서서울 6시간 15분, 강릉~서울이 3시간 35분 정도 각각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별로는 경부선 30.4%, 서해안선 14.4%, 호남선 10.3%, 중부선 9.2% 등의 순으로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특별교통대책으로 하루 평균 고속버스 1728회, 철도 58회, 항공기 20편, 여객선 210회를 증회할 방침이다. 고속철도(KTX)는 평시(255회)보다 32회 많은 287회 운행한다.
소통 향상을 위해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13개 구간 44.5㎞)를 추가하고,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에 임시 감속차로(6개 노선 8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고속도로는 수원광명선(수원~광명 27.4㎞), 동해선(울산~포항 53.7㎞, 삼척~동해 18.6㎞) 신설과 서해안선(목감~일직 3.9㎞), 경부선(영동~옥천 7.1㎞), 광주대구선(담양~성산 142.8㎞)이 확장 개통한다.
국도는 21개구간(138.06㎞)이 준공 개통하며, 13개구간(66.1㎞)도 임시 개통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km) 상·하행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한다. 전용차로제는 13~16일 각 오전 1시까지 시행하고 17일부터 평시주말처럼 운영한다.
더불어 고속도로 및 국도 준공 개통 또는 임시 개통, 갓길 차로 확대, 임시 감속차로 운영 등을 통해 소통이 원활하도록 할 계획이다.
귀성·귀경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 구간 등에 임시화장실 1656칸을 설치하고 여성 화장실 비율을 상향한다.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휴게소 33개소 55개 코너)도 제공한다.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 운행은 16일과 17일 이틀간 도착지 기준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는 전국의 교통상황을 24시간 관리하며, 기상악화 등 긴급상황 발생시 단계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 4대를 운용해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차량을 적발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방청별 항공대 헬기(16대)를 이용한 오전·오후 상습정체구간 교통관리 강화와 암행순찰도 확대할 방침이다.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경찰청 암행순찰차 21대도 운용한다.
졸음쉼터는 전년 대비 25개소가 증가한 206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도로 등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해야 한다"며 "종합교통정보 1333, 고속도로 콜센터 1588-2504와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VMS)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과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를 이용하면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