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전국 아파트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방 아파트값은 올해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부산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0.04%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22일 밝혔다.
매매가격은 저금리 속에 전세수요자들의 매매전환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교통·학군 등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의 실수요와 계절적 영향이 더해져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방은 부산 해운대(동부산관광단지)와 경남 사천(항공국가산업단지), 강원 속초(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올해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0.17%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0.12%), 서울(0.12%), 강원(0.08%), 전남(0.06%), 경기(0.06%)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주는 보합했고 충남(-0.13%), 경북(-0.11%), 충북(-0.05%), 경남(-0.04%)는 하락했다.
수도권(0.08%)의 경우 서울은 상승폭이 축소, 인천은 상승폭 유지, 경기는 상승폭이 확대되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0.08%)은 동대문구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강남권(0.15%)은 관악구와 금천구가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강남구·서초구·강동구는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주(0.18%)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1%)은 부산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울산과 강원이 상승폭이 확대되며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전세가격은 추석 명절 이후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 전세공급과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0.04%)을 유지했다.
수도권(0.07%)과 지방(0.02%) 모두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보였다. 지방은 부산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전남과 울산은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은 대구·경북은 하락했다.
시도별로 부산이 0.1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인천(0.07%), 경기(0.07%), 충북(0.06%), 서울(0.06%), 전남(0.06%) 등이 상승했고 대구(-0.07%), 경북(-0.07%), 충남(-0.06%), 광주(-0.01%)는 하락했다.
서울 강북권(0.07%)은 가을이사철 수요가 서대문구·성북구·중랑구 등 역세권 중소형 규모를 중심으로 증가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남권(0.06%)은 서초구·강동구 재건축 예정 단지 가격 하락과 인근 신도시 전세공급 영향을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된 금천구·관악구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