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된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을 방문해 유가족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방문은 지난 21일부터 기억교실이 시민들에게 공개된 것과 관련해 현장을 확인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이뤄졌다.
문 전 대표는 유가족들을 만나 "세월호 참사는 안전에 무관심하고 무능한 정부, 무책임한 대통령이 만든 인재였다"며 "세월호 희생자를 제대로 추모하는 길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그것을 교훈삼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진상규명을 가로막았고, (사회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그럴수록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기억교실이 만들어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촛불민심 분노 속에는 세월호 참사를 다루는 박 대통령 태도에 대한 분노가 있다"며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그 긴박한 시간에 사고를 챙기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이 스스로 밝히지 않는다면 특검으로 규명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을 밝히지 않는 것은 그것 자체가 또 하나의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특검에서 조사해야 한다"며 "국민이 요구해서는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고 있다. 정치하는 분들이 탄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문 전 대표에게 요구했다.
문 전 대표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2학년 1반부터 10반까지 기억교실을 직접 살펴보고 희생자들의 유품과 기록물 등을 둘러봤다.
그는 기억교실 입구 쪽에 비치된 방문록에 '잊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습니다.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