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팝스타 리처드 막스(54)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린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 피의자 임범준(35) 씨가 과거 기내 난동사건까지 더해 재판을 받게 된다.
인천지검 형사2부(변창범 부장검사)는 12일 임씨에 대해(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기장 등 업무방해, 상해, 재물손괴, 폭행)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12월20일 오후 2시20분께 베트남 하노이발 인천행 대한항공 KE480편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에서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객실 사무장 B(37·여)씨 등 여승무원 4명의 얼굴과 복부 등을 때리고 정비사에게 욕설과 함께 침을 뱉으며 정강이를 걷어찼다.
검찰은 해당 사건 외에도 임씨가 지난해 9월8일 인천 발 베트남 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일으킨 난동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이송 받아 함께 기소했다.
임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발 받침대와 쿠션 등 의자를 부수고 승무원들을 때렸다가 베트남 현지 경찰에 인계됐다.
임씨는 베트남 법원에서 벌금 200달러(24만원 가량)를 선고받고 별도로 국내에서도 피소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인천공항경찰대에서 지난 3일 송치된 최근 사건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이송된 유사 사건의 피의자가 동일 인물이어서 병합해 재판에 넘기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