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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과사람] ‘정보의 바다’를 ‘가치의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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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을 뛰어넘는 거대한 기술 ‘블록체인 혁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블록체인이 지닌 강력한 익명성과 보안성, 그리고 분산성은 출생 및 사망 증명서의 발급에서부터 보험금 청구와 투표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 가치 있는 거의 모든 정보를 안전하게 기록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이러한 기능은 가히 ‘혁명’에 가까우며 생활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정보를 블랙박스에 담아 관리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변화는 기존의 패러다임과 질서 자체를 바꾸는 제2의 산업혁명에 비견할 만하다.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 은행 가운데 80퍼센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이며, 블록체인 기술이 2025년에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10퍼센트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돈 탭스콧은 블록체인 기술이 ‘기업’이라는 개념마저 바꿀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미래를 뒤바꿀 기술로 여겨지고 있는 블록체인의 등장은 처음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이 품었던 기대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인터넷이 등장했을 무렵 사람들은 인터넷이 지닌 개방성에 주목해 정보의 세계가 보다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작동하리라 여겼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인터넷의 정보들은 그런 기대와 달리,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같은 강력한 ‘디지털 공룡기업’들로 모였고 이들은 그렇게 저장된 무수한 데이터로 커다란 힘을 갖게 됐다. 암호 보안 업체 와이즈키(WISeKey)의 카를로스 모레이라(Carlos Moreira)가 말한 “신원 정보는 당신의 것일지 몰라도, 당신이 세상과 소통하며 만들어진 데이터는 다른 누군가의 것이다”라는 말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하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우리의 신원 정보와 이를 기반으로 한 모든 데이터를 일종의 블랙박스에 담아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다.


투명성이 만들어 낼 정치 변화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전자화폐를 통해 향후 미래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비단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적으로도 큰 변화를 이끌 원천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정치 정책 분야에서 블록체인은 오늘날과는 다른 좀 더 직접적이고 참여적이며 투명한 환경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접근 가능하며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기술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P2P 네트워크에 업로드한 정부의 공식 기록은 누구나 볼 수 있고, 검증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누가 이 정보를 접근하고 활용했는지 추적이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16만5000건의 데이터 세트와 툴을 이미 ‘열린 정부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영국 정부 역시 2만2000건의 데이터 세트를 일반에 공개했다.


블록체인의 익명성과 투명성은 정치 후원금을 모집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랜드 폴은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형태의 후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블록체인이 향후 어떤 형태로든 정치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블록체인은 단순히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핀테크의 기술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원천 기술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여러 우려와 기대 속에서 계속 성장해 갔듯이 제2의 인터넷이라 불리는 블록체인
역시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이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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