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고급술집에 출입하는 단골손님들에게 접근해 의사 행세를 하며 사업투자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6일 A(52.여)씨를(사기)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남편 B(59)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C(38)씨를 상대로 11차례에 걸쳐 사업투자비 명목으로 3천400여만원을 빌린 뒤 이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연수구의 한 고급술집에서 단골손님들을 유심히 관찰한 뒤 접근해 자신들은 '독일에서 온 의사'라며 친분을 맺었다.
이어 "강남에 병원을 개원할 계획이다. 큰돈을 벌면 네 사업에 투자 하겠다"며 국내 이주비용 등을 핑계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고급 외제차량을 타고 다니면서 "독일에 여행용 트레일러가 2대 있는 데 1대를 주겠다"고 속여 환심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