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단이 제36대 전경련 회장으로 허창수 GS 회장을 추대하고,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한 회장단과 명예회장 등 재계원로들의 여러 차례 논의 과정에서 전경련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사태를 가장 잘 수습할 수 있는 적임자가 허 회장이라고 의견이 모아져, 허 회장이 고심 끝에 이를 수락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환골탈태해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①정경유착 근절, ②전경련 투명성 강화 ③씽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혁신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경유착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씽크탱크 기능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된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경련의 혁신”이라며 “환골탈태해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재탄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국민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국민의 신뢰와 회원사의 지지를 회복하도록 하겠다”며 전경련을 개혁할 3가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권 부회장은 “첫째, 먼저 정경유착을 근절하고 둘째, 전경련 운영을 투명하게 바꾸며 셋째, 경제활성화에 앞장서는 씽크탱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에 활력을 주는, 국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그리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며 “저 또한 전경련이 지금의 혼란과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안정된 가운데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하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혁신안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전경련 혁신위원회는 허 회장을 위원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명망있는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