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새 내각 인선을 직접 발표하며, "새 내각이 조속히 안착되고 국정원 개혁과 남북관계 안정화를 신속히 이룰 수 있도록 국회가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신속하게 인준하고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조속히 청문 절차를 거쳐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서훈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를 지명하고 대통령비서실장과 경호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과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각각 임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기간 중 새 정부 첫 총리를 대탕평, 그리고 통합형·화합형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후보자가 그 취지에 맞게 새 정부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라 판단한다"며, "호남 4선으로 당의 요직을 두루 역임해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전남지사로서 안정적 행정 경험도 갖고 있다"며 "오랜 기자 생활로 균형감을 잘 갖췄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하루 속히 국정을 안정시켜야 하는 비상과도기다. 유능한 내각, 통합 내각을 신속히 출범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안정적 인사가 총리로서 첫 내각을 이끄는 게 중요하다"며 "이 후보자 지명은 호남 인재 발탁을 통한 균형인재 발탁의 시작이 될 것이며 합리적으로 처신해온 분이라 협치 행정, 탕평인사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후보자에 대해서는 "평생 국정원에 몸담은 남북관계 전문가로서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 정상선언을 모두 기획하고 실무 협상한 북한문제 전문가"라며 "국정원 개혁의지를 분명히 해 국정원 개혁 구현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청와대를 역동적이고 탈권위의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젊지만 국회와 당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서울시에서 쌓은 행정경험으로 안정감과 균형감을 두루 겸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젊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참모 간 격의 없이 대화하고 치열한 토론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문화로 청와대가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여당과 함께 가고 늘 대화하고 소통하는 청와대를 만들겠다는 제 의지의 실천이기도 하다. 확 달라진 청와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주 경호실장에 대해서는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목표로 경호실을 거듭나게 할 적임자라 판단했다"며 "최근까지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만큼 신속한 추진을 바라고 새로운 경호 제도와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힘써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