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새벽에 20대 음주운전자가 집으로 귀가하던 40대 중국집 배달원을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새벽 2시 15분경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 사거리에서 A(24)씨가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세라토 승용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몰던 집으로 귀가하던 중국집 배달원 B(47)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혈중알코올농도 0.106% 면허취소수치의 술을 마신 후 신호를 무시한 채 남동경찰서 방향에서 남구 주안동 쪽으로 좌회전하던 중 길병원 방향에서 남동경찰서 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직전 하던 B씨를 치어 일어났다.
A씨는 사고를 낸 뒤 차량을 몰고 200m가량 운행하다 다시 돌아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후 경황이 없어 차량을 몰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토대로 A씨가 신호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숨진 B씨는 이날 중국집 배달 일을 마친 후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