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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형버스와 화물차 등의 속도 제한 장치를 불법 조작한 200명 검거

컴퓨터를 이용해 차량 ECU를 조작 대당 20~40만원 받고

<인천=박용근 기자>대형 화물차와 버스 등의 속도제한 장치를 불법으로 조작한 업자와 운전기사 등 200여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또 속도제한이 풀린 차량을 제대로 검사하지 않은 자동차검사소 16곳도 함께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18A(44)씨와 B(50)씨 등 속도제한 장치 해체업자 12명을(자동차관리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B씨 등에게 의뢰해 전세버스와 화물차의 제한속도를 풀고 과속 등 난폭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운전기사 198명을, 이들 차량의 정기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자동차검사소 16곳 관계자 30명을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전세버스와 대형 화물차의 속도제한 장치를 푸는 컴퓨터용 프로그램 장비를 만들어 개당 2천만3천만원을 받고 B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이 속도해제 장비를 이용해 고속도로 휴게소나 화물차 차고지 등지에서 운전기사들로부터 2040만원을 받고 510분 만에 제한속도를 풀어줬다.

이들은 A씨가 개발한 프로그램이 담긴 장비를 차량 운전석 아래 전자 제어장치(ECU)와 연결해 속도 데이터를 컴퓨터로 옮긴 뒤 제한속도를 재설정했다.

제한속도를 푼 전세버스나 화물차의 운전자들은 경찰에서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속도가 안나 답답할 때가 많다""내리막에서 속도를 좀 내야 오르막도 쉽게 올라 연비도 좋아진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세버스 중 상당수는 회사 출퇴근용이나 관광용으로 전국 고속도로를 제한속도를 해제한 뒤 시속 150까지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관리법상 11인승 이상 승합차는 시속 110이하로, 총 중량 3.5t 이상 화물차는 시속 90이하로 차량의 전자적 제어장치(ECU)가 설정돼 출고된다. 이는 대형차량의 과속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사업용 대형차량은 우리나라 전체 차량의 6.3%에 불과하지만, 사망 교통사고의 20%를 차지할 정도다. 교통사고가 나면 일반 승용차나 경차보다 사상자 수가 많고 치사율도 높다.

속도해체 장비를 만든 A씨는 2008년 자동차의 출력을 높이는 '매핑' 기술을 배운 뒤 자동차 프로그램 기술자에게 돈을 주고 속도해체 장비를 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이 장비를 팔아 번 돈은 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B씨 등 속도해체 업자 가운데 일부는 A씨가 만든 프로그램을 복제해 다른 해체업자에게 팔기도 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제한속도가 풀린 전세버스 등을 제대로 검사하지 않은 자동차검사소 16곳도 적발했다. 이 중에는 교통안전공단 직영검사소 2곳도 포함됐다.

이들 검사소 직원들은 제한속도가 해제된 사실을 알면서도 눈으로 대충 검사하거나 검사를 아예 하지 않고 검사증명서를 발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차량의 제한속도를 설정하는 연료 분사 펌프의 납땜 장치를 해체해 속도제한을 풀었으나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해 차량 ECU를 조작한다"고 말했다.








[책과사람] 실험실에서 인류를 구한 영웅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인간이 백신을 맞게 된 것은 불과 300여년밖에 되지 않았다. 미생물학의 놀라운 발전을 통해 전염성 질병의 원인균을 밝혀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은 인류를 병들게 하고 심지어는 죽이기도 하는 작은 동물의 세계를 생명을 걸고 탐험한 13인의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다. 투쟁과 승리의 연대기 ‘미생물 사냥꾼’은 최초로 인류사를 바꿔놓은 위대한 미생물학자들의 연구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17세기 안톤 반 레벤후크는 최초로 현미경을 발명해 맨눈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미생물의 세계를 처음으로 들여다보았다. 이후 몇십년간 반복적이고 지루한 관찰로 미생물의 종류를 구분하고 크기를 쟀으며 혈관을 발견했다. 스팔란차니는 미생물도 부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해내며 생물이 생장에너지라는 얼토당토않은 것에서 생겨난다는 자연발생설을 무너뜨렸다. 파스퇴르는 발효의 원리와 이스트의 역할을 밝혀냈다. 프랑스의 실크산업을 구해냈고 맥주를 맛있게 만들었다. 파스퇴르는 세균설을 주장해 안전한 수술실을 만드는 토대를 제공했다. 로베르트 코흐는 프러시아의 시골의사로 당시 농부들에게 큰 문제가 되던 탄저병원균을 발견하고 매년 인구의 7분의 1을 죽이던 결핵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