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향해 쏠려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2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법정에서 직접 진술을 하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에 출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수백억원의 뇌물 제공 혐의에 대해 말할 예정이다.
박영수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에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경영권 승계 등 삼성그룹의 현안을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7월 대기업 총수들과 독대를 하고 16개 그룹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등 자금을 출연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을 지원받는 대가로 433억원의 뇌물을 박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 대가로 삼성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요구대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승마 지원이나 미르·K 재단 출연 등을 한 것으로도 특검 은 판단했다.
이재용 부회장 측은 이날 법정에서도 독대 자리에서 부정한 청탁과 정 씨의 승마 훈련 지원 등은 없었다는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3일과 4일에 특검과 변호인단 간의 법정 변론 기회를 준 뒤 7일 결심 공판을 끝으로 이재용 부회장 사건의 심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