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새민중정당 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이 민중연합당과 연합해 진보세력 맹주 자리를 차지하려는 흐름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새민중정당은 옛 통합진보당 인사들과 아파트 노동조합 관련자들을 비롯해 이른바 진보세력 대통합을 염원하는 이들이 모여 8월말까지 창당 등록을 할 예정이고, 여기에는 민중연합당 등의 원외 군소정당 들도 참여 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새민중정당을 주도하는 김종훈 의원실의 관계자는 4일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뿔뿔이 흩어져있는 진보정당들을 하나로 통합하고자 한다”며 “과거의 NL·PD논쟁을 벌였던 그분들이 주축이 아닌 비정규직 노동조합 이런 분들을 중심에 세워서 창당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 노동당 등에도 합류 제안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민중연합당 김미라 성남시 지역위원장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새민중정당과 통합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중연합당은 과거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는 원외 군소정당이다. 이들은 통합진보당 출신 전직 의원인 김선동·이상규·김재연 씨가 입당한 상태이고, 오병윤 전 의원은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대선 선대위 대외협력본부장을 맡아서 활동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통합진보당 출신의 전직 의원인 이정희·김미희 의원은 여러 가지 우려 때문에 입당을 안한 것으로 안다”며 “김미희 전 의원은 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아직 당 소속은 아니지만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중연합당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저희가 표방하는 게 자주·통일 정당이니까 사드관련 문제와 8·15행사는 당연히 한다”며 “저희는 북미간의 관계문제가 좀 진전이 잘 돼서 (남북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안정적으로 남과 북의 관계가 나아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김위원장은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석기 전 의원과 한상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며 “양심수 석방위원회에서 하는 청와대 주변 도보순례 및 엽서 보내기 활동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新)NL의 새로운 통합 지향점이 구 민족해방계의 활동방향인 ‘자주·통일’과 과거 통합진보당 세력의 결집을 위한 활동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