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조아라 기자] 롯데가 최근 발생한 놀이기구 사고로 늑장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롯데월드측의 무책임한 대응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이번 논란의 발생은 지난 5일 오후 7시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지하 3층의 놀이기구 플라이벤처가 갑자기 작동을 멈추면서 시작됐다.
당시 놀이기구에 탑승했던 70명은 3시간만에 구출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롯데월드 측은 무려 1시간 동안 소방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세월호 때처럼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만 했던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시사뉴스>는 이과정에서 롯데월드 측의 무책임한 자신감으로 인해 승객 구조가 20~30분 가량 더 지체됐던 사실을 지난 5일 현장 출동한 송파소방서 대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다.
K 소방관은 “현장 출동하자 정비사를 포함한 20여명 가량의 롯데월드 관계자들이 탑승객 구출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소방관들에게 잠시 지켜봐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출동 대원들도 사다리 차 동원 등 구출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대기했다”고 당시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롯데월드 측 정비사들은 전혀 문제해결에 접근을 하지 못했고 결국 한참 시간이 흘러 소방서측에서 특수구조대 마저 동원한 뒤에야 구출할 수 있었다고 K소방관은 밝혔다.
반면 롯데월드는 현장출동한 소방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구출 시간이 지연 됐음을 알려왔다.
오작동한 놀이기구의 경우 구조특성상 일반적인 구조접근이 어렵다고 한다. 수평에서 수직으로 변화되는데다 1열은 3미터, 2열은 6.5미터, 3열은 9m 등의 높이를 나타내기에 정확한 구조를 알지 못하고 구출시 더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이를 출동 소방관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설명했고, 대다수 소방관들이 동의하면서 지체됐다”며 “이후 각 담당 구역을 나눠 롯데직원들과 소방관들이 함께 구출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즉 사다리차 등을 어디에 대고, 어떤 루트를 통해 구출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느라 늦어졌던 것.
그는 이어 “롯데는 놀이기구로 인해 해당 탑승객들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 뿐이다”며 “향후 이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개선 대책을 내놓겠다”고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