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일본이 올해도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로 기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원목가구 1위 장인가구(대표 조재민)가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시사뉴스>가 확인한 결과 장인가구는 자사 소개 홈페이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단독표기한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들의 홈페이지 내 '대리점 찾기' 메뉴에서 지도를 축소해 보면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의 구글 지도는 '동해'와 '독도'로 표기한 한국어판과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영문판이 있어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채택할 수 있다. 그런데 장인가구는 '동해'와 '독도'가 아닌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를 선택했다.
앞서 이케아가 일본해 우선 표기 지도를 사용했다 불매 직격탄을 맞는 모습을 지켜봤음에도 장인가구가 여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장인가구가 최근 해외에 거점을 두고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해를 표기한 구글 지도를 사용한 것은 외국인들에게 동해가 일본해임을 자인하는 꼴이 된다.
한국과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두고 광복 후 수십년째 대립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 민간단체, 기업들이 구글지도에 잘못 기재된 동해와 독도를 되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장인가구의 '일본해', '리앙쿠르 암초' 표기는 국민적 분노를 살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공공기관들이 여전히 일본해가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충격을 넘어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의도성은 없겠지만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적 골이 깊다는 점에서 더욱 민감한 상황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고,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이런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인가구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자 부재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와, 어떠한 해명이나 입장을 전해 듣지 못했다.